“국민 브랜드 ‘안티푸라민’, 2030세대도 사로잡을 차례” [장수의약품을 찾아서②]

입력 2024-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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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04-2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브랜드 매니저 김정진 부장·이민주 대리 인터뷰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오른쪽)과 이민주 대리가 ‘안티푸라민’ 제품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오른쪽)과 이민주 대리가 ‘안티푸라민’ 제품군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1933년부터 지금까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한양행의 1호 의약품입니다.”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첫 번째 자체개발의약품이다. 유일한 박사의 요청을 받아 의사인 아내 호미리 여사가 개발했다. 원래 관절염, 신경통, 근육통 등을 치료하고자 만들었지만, 당시 사람들은 삐거나 멍들었을 때, 손발이 부르텄을 때, 벌레에 물렸을 때, 머리가 아플 때 등 온갖 증상에 ‘만병통치약’처럼 사용했다.

제품명은 ‘반대’란 뜻의 안티에(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란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부르기 쉽게 다듬은 것이다. 이름 그대로 항염증제, 소염진통제란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안티푸라민 브랜드 매니저 김정진 OTC마케팅팀 부장과 이민주 OTC마케팅팀 대리를 함께 만났다. 이 대리는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안티푸라민 성장률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높은 편”이라며 “연고에서부터 쌓은 로열티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91년 전 연고로 시작한 안티푸라민은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성분을 보다 강화한 로션, 붙이는 파스(첩부제), 뿌리는 에어파스가 시장에 나와 있다.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이 지금까지 출시된 ‘안티푸라민’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이 지금까지 출시된 ‘안티푸라민’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김 부장은 “안티푸라민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면서 1999년 로션, 2010년대 첩부제로 제품군을 넓혔다”라면서 “매출 정체기를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안티푸라민의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00억 원을 넘었고, 5년 만인 2019년 2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332억 원으로 300억 원 고지도 점령했다. 김 부장은 “매출 300억 원 달성은 안티푸라민을 맡은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라고 미소지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2015년 나온 ‘안티푸라민 더블파워 카타플라스마’(이하 더블파워)다. 냉찜질과 온찜질 이중효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더블파워를 비롯한 제품 패키지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 선수가 자리잡아 약국에서 ‘손흥민 파스’로도 통한다. 유한양행은 2019년부터 손 선수를 안티푸라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장은 모델 선정 배경에 대해 “안티푸라민이 소염진통제라 운동선수와 접점이 있다. 유한양행이 민족기업이란 점이 널리 알려져 손 선수와의 인연이 흔쾌히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오른쪽)과 이민주 대리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김정진 유한양행 OTC마케팅팀 부장(오른쪽)과 이민주 대리가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발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제품의 크기를 변형한 ‘안티푸라민 쿨파워 플라스타 롱사이즈’를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쿨파워 플라스타보다 좌우로 길고 신축성이 뛰어나 팔꿈치나 무릎처럼 굴곡진 신체 부위에 붙이기 편리하다. 아울러 7월까지 안티푸라민 제품군의 패키지 디자인을 차례로 리뉴얼한다.

앞으로는 안티푸라민의 주 소비층을 2030세대까지 넓힐 수 있는 제품을 시도할 예정이다. 운동 전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롤온이나 스틱형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에어파스의 크기를 줄인 미니형 제제로 휴대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김 부장은 “앞으로 400억 원, 500억 원까지 성장하려면 브랜딩이 중요하다”라면서 “지금까지는 약국에서 주로 팔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2030세대가 직접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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