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국내에서 2종류 혈청형에 19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 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를 확인, 국내 유입 및 전파 경로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 관리원)은 2023~24년 동절기에 발생한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총 2종류의 혈청형(H5N1, H5N6) 바이러스 19건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관리원은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년 동절기 기간 전국 철새도래지 87개 지점을 대상으로 야생조류의 분변, 포획, 폐사체에 대한 예찰 및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수행, 그 결과를 관계 부처에 신속히 알리는 등 AI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검출이 확인된 총 19건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5N1형 8건과 H5N6형 11건으로 구성됐다.
H5N1형 바이러스는 2022년 이후 일본 및 러시아 등 동아시아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국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H5N6형 바이러스는 2021년 이후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에서 유행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야생조류의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재조합되어 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원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통한 바이러스의 전장 유전체 분석 방식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래를 파악했다.
신동인 관리원장은 "이번 결과를 활용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종간 전파 경로 등 분자 역학적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예찰 지점 조정 등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