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경비원, 입주민 벤츠 빼주다가 12중 추돌사고…수리비는 얼마?

입력 2024-04-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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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조현호 기자 hyunho@)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던 70대 경비원이 다른 차량 1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JTBC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50분께 여의도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12중 추돌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이 사고는 경비원 A(77) 씨가 이중주차된 벤츠 GLC 차량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평소에 큰 문제 없이 대리 주차를 해왔던 A 씨는 후진으로 주차돼 있던 차량 7대를 들이받았고, 우회전해 직진하다가 다시 5대를 들이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차량 키를 경비실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주차 이동 시 경비원이 차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었다. 1975년에 준공된 아파트 단지다 보니 주차 공간이 협소했고, 출퇴근 시간마다 이중 주차된 차들을 밀거나 대신 운전해 이동시키는 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고, 차에서 굉음이 나면서 갑자기 차량 속도가 높아졌다"라고 주장했고, 벤츠 차량 차주도 급발진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A 씨는 사고 이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돈이 한두 푼이 아닌데 걱정이 크다"라며 "은퇴 후 17년 동안 이 아파트에서 쭉 근무했는데, 사고 트라우마 때문에 경비원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라고 심정을 털어놓았다.

벤츠 차주에 따르면 사고 차량 수리비와 렌트비 등을 모두 더하면 최소 억대 비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피해 차량의 차주 12명 중 1명은 강력히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벤츠 수리비는 5000만 원 이상의 견적이 나왔고, A 씨가 들이받은 차량 중에는 급 차량인 벤츠S350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원인 규명 차원에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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