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다시 불발됐다. 그러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16일 “선진국지수 편입이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안 들어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가 없고 증시의 악재로 받아들이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크지 않았던 데다 선진국지수 편입이 좋은지, 이머징마켓에 남는게 좋은지 판가름하기 힘든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이머징 성장이 더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자금유입도 이머징마켓 쪽으로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머징마켓은 최근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리미엄으로 평가받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KB투자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로 증시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는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재작년에 FTSE 선진국지수에 실패했을 당시 주가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며 “특히 최근 선진시장이 글로벌 평균 대비 언더 퍼폼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 측면에서도 자금 유입이나 유출과 관련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정도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MSCI 선진국지수를 벤치마킹해 운용하는 세계 펀드의 규모는 3조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100억~200억달러가 한국증시의 순유입액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한국증시의 변동성 감소, 헤지펀드 등 단기·투기성 자금 위주에서 연기금 등 장기·안정적 투자자금으로 변화 등도 기대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