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푸조, 르망24

입력 2009-06-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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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푸조가 마침내 독일 아우디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푸조는 13~14일 프랑스 중부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23만48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2009 르망 24 내구 레이스(2009 LE MANS ENDURANCE SERIES)’에 자사의 최고 디젤 엔진을 장착한 ‘908 HDi FAP’ 4대를 참가시켜 1,2위를 휩쓸었다.

다른 1대는 6위에 오르는 등 참가 차량 4대 중 3대가 1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2004~2008년 5년 연속 우승한 아우디는 2006~2008년 디젤 레이싱카 3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R10 TDI’를 은퇴시키고, 제2세대 디젤 레이싱카 ‘R15 TDI’를 내보내 우승 신화 재현을 노렸으나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로 77회째를 맞이한 르망24는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레이스, 즉 르망 24 내구레이스·F1 모나코 그랑프리·미국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 중 하나다.

24시간 동안 레이서 3명이 번갈아 가며 13㎞에 달하는 서킷을 가장 많이 도는 차량이 우승하게 돼 흔히 ‘지옥의 레이스’라 불린다.

푸조는 이번 대회에서 24시간 동안 1만3629㎞, 382랩(바퀴)을 달렸다.

르망24는 24시간 동안 300㎞가 넘는 속도로 주행해야 하므로 차량의 성능은 물론 내구성도 뒷받침 돼야 우승을 넘볼 수 있다.

푸조와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 대회에 앞다퉈 참가하는 이유는 우승을 통해 자사 차량의 뛰어난 품질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아우디는 자사의 R10 TDI 경주차가 르망24를 3년 연속 석권했다는 사실을 앞세워 세계 자동차 시장에 TDI 엔진 붐을 일으켰다.

푸조 경주차 908 HDi FAP는 1992년 르망 레이스와 세계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설적인 905의 혈통을 이어 받은 모델로 5.5ℓ 12기통 100° V형 HDi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700마력, 최대토크 122.4㎏.m 이상의 초강력 파워를 뿜어낸다.

맞대결을 벌인 아우디 경주차 R15 TDI는 5.5ℓ 10기통 V형 TDI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출력 600마력, 최대 토크 106㎏.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한편, 분루를 삼킨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회장은 “르망24 5년 연속 우승, 통산 8회 우승이라는 기록은 결코 운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혹독한 르망24 우승을 위해서는 몇번의 도전이 필요하고, R15 TDI는 두 번째 출전인 내년 르망24에서는 기필코 우승할 것”이라고 별렀다.

실지회복에 성공한 푸조의 HDi 엔진과 와신상담에 돌입한 아우디의 TDI 엔진이 펼치는 세기의 디젤엔진 대결은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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