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총선을 하루 앞두고 “투표를 안 하면 (범야권이) 개헌을 하자고 할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또 “욕심 같아선 (국민의미래가) 30석 이상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린 절박하다”며 “문재인 전 정권에서 일을 못해서 윤석열 정권이 태어난 것이다. 지금 와서 문 정권 사람들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 정부를) 끌어내리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파괴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범야권 200석 얘기가 나오는데 이러면 또 나라가 혼란스러워진다”며 “투표를 안하면 (총선 이후 범야권이) 개헌을 하자고 할 것이다. 개헌이 이뤄지면 또 나라가 아주 바람직스럽지 않은 방향으로 가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다 잘했다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국회에 들어갈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종 목표 의석수가 얼마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운동선수는 금메달을 보고 뛴다”며 “욕심 같아선 30석 이상 받았으면 참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 저하고 같이 나와있는 이소희 후보는 (순번이) 19번”이라며 “최소한 이 후보가 안정권에 들어가고 그거보다 조금 더 생각해주시면 정말 힘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해 말 인 위원장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2·8 청춘’(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8번 자유통일당) 등 투표독려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은 자유통일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 위원장은 “8번(자유통일당 기호)은 국민의미래하고 아무 관계가 없는 번호”라며 “두 번째 칸, 긴 용지 두 번째가 4번”이라며 ‘8번’이 아닌 ‘4번’을 찍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혼선이 있었는데 혼선이 바로 잡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국민의미래와 자유통일당은 비례정당 투표에서 보수 표를 선점하기 위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국민의미래는 자유통일당이 ‘2.8청춘’ 구호를 내세운 걸 두고 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도 “(자유통일당은 ) 우리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자기가 속해있는 당도 중요하지만 우리 쪽에 힘을 밀어주면 죄송스럽지만 고맙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청계광장에서 파이널 유세를 하는 점에 대해선 “한 위원장이 너무 고생했다. 성공적으로 잘 해냈다. 기특해 죽겠다”며 “결과를 상당히 낙관하지는 않지만 조심스럽게 결과가 좋으리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