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MBC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이 정치적 사유로 결방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7일 이 대표는 경기 하남시에서 추미애(하남갑)·김용만(하남을)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던 중 “조금 전에 기가 막힌 얘기를 하나 들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MBC는 이날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을 총선 이후인 14일로 연기했다. ‘복면가왕’ 9주년과 조국혁신당 기호 9번과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로 알려졌다.
애초 ‘복면가왕’은 이번 9주년 특집에서 애니메이션 ‘은하철도999’의 주제곡을 부르는 등 9를 강조한 연출로 꾸밀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총선과 불필요한 연관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그렇다면 앞으로 1주년, 2주년 이런 것도 하면 안 되는 것이냐. 아니, 2주년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정말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했는데도 (정부·여당에) 표를 주면 ‘아,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이렇게 계속하라는 뜻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을 향해 “저는 이런 정권을 본 적이 없다”라며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한다”라고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