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후보 대출 과정서 위법행위 적발…사문서 위조 혐의 등 수사기관 통보

입력 2024-04-04 17:03 수정 2024-04-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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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왼쪽) 금융감독원 중소금융검사 2국 국장과 이승권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감독 2본부 본부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본부에서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새마을금고중앙회 공동검사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호진(왼쪽) 금융감독원 중소금융검사 2국 국장과 이승권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감독 2본부 본부장이 4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본부에서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의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새마을금고중앙회 공동검사에 대한 중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자녀 명의로 사업자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의 임직원, 차주, 대출모집인 등에 대해 제재 및 수사기관 통보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4일 감독당국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성새마을금고 사업자대출 관련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회는 앞서 1일부터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현장검사에 나섰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3일부터 인력을 투입함에 따라 금감원-중앙회 간 공동검사가 이뤄졌다.

금감원과 중앙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검사반 확인 결과, 양 후보가 자녀의 명의로 사업자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개인사업자 대출 용도 유용, 허위 증빙 대출, 부실 여신 심사 등 위법 행위가 있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해당사업의 용도로만 사용되는 조건으로 취급돼야 하지만 양 후보의 자녀는 이를 사업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부모의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일부인 5억8100만 원을 대부업체에 이체했다.

검사 과정에서 허위증빙을 제출한 건도 밝혀졌다. 양 후보의 자녀가 2021년 7월 9일 새마을금고에 제출한 5개 업체의 제품거래 명세표 7건이 모두 허위 또는 허위 의심으로 판명됐다. 국세청 홈택스 조회 결과 사업자등록번호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2개 업체 3건, 대출이전에 폐업한 경우가 1개 업체 1건으로 드러났다. 명세표상의 업종과 상이하거나 거래명세표에 기재된 차주의 주소지가 사업자등록증상 주소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확인됐다.

수성새마을금고가 여신 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점도 검사에서 확인됐다. 이호진 금감원 중소금융검사2국 국장은 “수성새마을금고가 사업성, 사업이력을 고려하지 않고 사업장등록증만 형식적으로 심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승권 새마을금고중앙회 검사감독2본부 본부장은 “확인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법규에 따라 해당 금고의 임직원과 차주, 모집인 등에 대한 제재와 수사기관 통보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검사반은 현재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주담대 전체 53건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이 국장은 “아직 점검 진행 중이라 확정하기 어렵지만, 양 후보의 건과 비슷한 사례들이 일부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중앙회 측은 향후 이와 관련해 법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대출금 회수에 이어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수사기관 통보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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