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글로벌 달러화 연동..견고한 박스권

입력 2009-06-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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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6/15~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달러화 흐름에 연동된 모습을 띠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금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논의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박스권 흐름 속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북핵과 관련한 안보 리스크가 한반도에 재차 고조됨에 따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게 사실이지만 그간 학습효과에 비춰볼 때 변동성 확대는 일시적일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시적으로 환율이 오름세를 타더라도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을 상향 이탈할 만한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대외 변수인 미 달러화 역시 추가적인 약세가 제한되며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번주 발표 예정인 물가지표와 오는 16일 예정된 브릭스(BRICS) 정상 회담에서 달러화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유가 상승에 따른 결제 수요의 유입도 활발하게 나타나 원ㆍ달러 환율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는 국제사회 움직임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지난 주말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혼조세로 마감하며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은 글로벌 달러화가 유로화에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뉴욕증시가 혼조 마감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원ㆍ달러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3.6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NDF 종가는 같은 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53.90원보다 1.3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는 유로존의 지난 4월 산업생산 급감 및 미 6월 소비자신뢰지수 호전 등으로 유로화 대비 상승했다.

따라서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의 반등과 북한 관련 부담으로 하방 경직성 유지하는 가운데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하며 1250원을 전후로 등락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원ㆍ달러 1250원대 박스권 지속

지난주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화 움직임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미 달러화가 주중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과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요인이 상충되며 등락을 거듭했고 이는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

주 초반에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으나 미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 폭을 줄였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의 상충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는데 한 몫했다.

주중 외국계 증권사의 국내 원ㆍ달러 환율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 소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유입으로 환율이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등이 다시 환율의 상승 압력을 높였고 주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요인이 충돌하며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했다.

미 달러화와 국내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상충하며 등락을 거듭, 전주보다 10.90원 상승한 1253.90원으로 마감했다.

◆ 이번주 원ㆍ달러 1240~1260원 사이 등락 지속할 듯

이번 주 원ㆍ달러 환율 역시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 수준에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달러화가 제한적이나 강세를 보일 수 있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연장되나 이와 함께 불안요인도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는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지속시켜줄 수 있겠지만 유가나 금리 상승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부각될 수 있어 금융시장에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이같은 금융시장 불안은 안전자산 선호를 부각시켜 미 달러화로 하여금 제한적이지만 강세 전환 재료로 작용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수급 여건도 지난 주말 결제와 네고간 충돌 양상이 이번주 역시 마찬가지로 지속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딜러는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원화의 점진적인 강세를 전망하는 만큼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인 반면 수입 업체의 결제 수요도 원자재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고려할 경우 상승과 하락 재료가 상존하고 있어 수급 자체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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