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2분기 실적 '장미빛 기대감 솔솔'

입력 2009-06-14 12:50 수정 2009-06-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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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상승세 지속 기대

세계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산업계가 올해 2분기 모처럼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지난해나 올해 1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뚜렷하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조선, 항공, 유통 등 주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2분기에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전자업계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LG전자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을 8642억원, 본사 당기순이익을 1조10억원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도입된 정부의 노후차 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과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효과로 내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경우 2분기 매출 7조3000억∼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2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면서 2분기 이후 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다음 달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8월 투싼 후속 모델, 9월 쏘나타 신모델 등 신차 출시가 연이어 계획돼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이른바 국내 '조선 빅3' 회사들의 2분기 예상 실적을 모두 합치면 매출이 12조562억여원, 영업이익이 1조713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과 항공업계도 불황 속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7% 이상, 영업이익은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도 지난 1~5월 총 매출액이 5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369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 10% 증가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1분기 간신히 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유가 안정과 환율의 하향 안정화로 1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 1200억원의 적자를 냈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는 대한항공만큼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없지만 적자 폭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강 등 일부 업종은 2분기 예상 실적이 좋지 않다.

철강업계의 경우 지난해 계약된 고가의 원료가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철강 가격이 내려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의 가격 인하 발표 이후 나온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947억원으로, 27개 분기 만에 최악이라던 올해 1분기 실적(3730억원)보다 더 낮아졌다.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는 올 상반기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화학 분야 등에서 호황을 누렸지만, 점차 경영 실적이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경우 환율 강세, 정제마진 증가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지속에 따른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편 산업계는 올해 하반기에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경영 전략을 짜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하반기에 에너지 가격 강세로 인해 아프리카 및 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 경제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상반기보다 수출 분야에서 다소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하반기에 피서철, 명절, 연말 등 특수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간 매출 목표 달성에 별문제가 없다고 보고 올 초 설정한 경영계획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항공업계도 유가와 환율만 안정된다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환율과 유가 등 경제 변수의 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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