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보잉…항공사 실적까지 휘청

입력 2024-03-1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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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 “올해 인도량 79대에서 46대로”
‘동체 구멍 사고’ 알래스카항공 “운송 전망 유동적”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 신규 채용 일시 중단

▲지난해 6월 18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4회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6월 18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린 제54회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 로고가 보인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1월 동체에 구멍이 뚫린 데 이어 최근 일주일 새 비상착륙과 회항 등 5번의 사고를 일으킨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 탓에 마침내 항공사들의 실적까지 휘청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운송 및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인도 지연이 주요 원인이었다. 해당 항공기로만 여객기를 운항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인도량이 79대에서 46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86% 폭락했다.

보잉 동체 사고의 피해사인 알래스카항공도 “당국의 조사가 늘어나면서 여객기 인도 시기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운송 전망이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에 737 맥스10 기종 제작을 중단하고 현재 운항 중인 맥스9 기종의 추가 생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737 맥스10은 아직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지 못한 기종이다. 또 직원들에게 “보잉의 인도 지연으로 올봄에 조종사 신규 채용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1월 7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포틀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1월 7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포틀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1월 초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동체 일부가 이륙 20분 만에 뜯겨 나갔다. 해당 사고로 보잉을 대상으로 한 FAA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FAA는 “보잉 737 맥스 생산과정에서 다수의 품질문제를 발견했다”며 “점검 항목 102개 중 40개에서 불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잉 항공기의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주요 항공사의 실적도 직격타를 맞게 됐다.

737 기종은 물론 다른 기종도 문제가 발생했다.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향하던 칠레 라탐항공의 보잉 787기가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승객 수십 명이 부상했다.

보잉은 연초부터 계속되는 사고에 주가가 올 들어 29% 이상 빠졌다.

한편 보잉 항공기 생산관리의 문제점을 밝혀 화제를 모은 한 내부 고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보잉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62세의 존 바넷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해 총상이 사망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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