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경기불황에 리뉴얼 잇달아…마케팅 비용 절감

입력 2009-06-09 15:19 수정 2009-06-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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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체들이 여름철을 앞두고 제품 리뉴얼로 성수기 공략에 나서고 있다.

리뉴얼 작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존의 맛도 다소 변화시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차음료 '블랙빈 테라티'의 리뉴얼된 제품을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나오는 블랙빈 테라티는 라벨 디자인에 변화를 줬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강한 맛을 부드럽게 바꾸기로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2% 부족할 때'의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이번에 바뀐 디자인은 기본적인 하얀 패키지를 유지하고 로고에 블루계열의 색을 보강해 시원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기존에는 라벨이 페트병이 용기 전체를 감쌌으나, 용기 상단만 가리는 라벨로 변경해 용기 안의 맑고 투명함을 부각시켰다.

또한 스포츠 음료인 게토레이의 라벨을 진한 녹색으로 교체하고 '마시는 장면'의 데모맨 이미지를 지속적 운동능력 유지를 의미하는 'KEEP PLAYING'(킵 플레잉) 이미지로 교체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기존에 있던 차음료인 '오늘의 차'를 '오늘의 차 현미쏙차'로 바꿔 내놓았다. 제품이름과 현미를 주 성분으로 원료도 다소 변경했다.

해태음료는 홍삼, 꿀물 등 '몸에 좋은' 시리즈를 브랜드명 변경, 라벨 디자인 교체, 맛 개선 등으로 폭 넓은 리뉴얼을 실시했다.

음료업체들이 이처럼 리뉴얼을 단행하는 것은 신제품을 낼 때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부담을 피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식음료 업체들이 경기불황에는 신제품 출시를 줄이고 기존 히트제품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뉴얼 제품은 향후에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리뉴얼은 제품을 느끼는 소비자의 반응도를 체크해서 다시 출시하는 것인 만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신제품 론칭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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