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때미는 습관이 '주름' 부른다

입력 2009-06-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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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성보다 주름 깊게 파여...주름 예방 위해선 생활습관 중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나는 여름. 식당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꼴불견 ‘아저씨’들이 있다. 식사 전 손을 청결히 하기 위해 나오는 물수건으로 땀을 닦는 일부 ‘아저씨’들. 물수건이 나오면 손부터 닦는 여성들과 달리 이들은 얼굴과 목의 땀부터 닦고 본다. 그것도 그냥 닦는 것이 아니라 거의 박박 때를 미는 수준이다. 그런데 과연 물수건에 박박 밀린 피부도 이러한 행동을 이해해 줄까.

건대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문덕현 원장은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피부가 두껍고 덜 민감한 편이라 본인이 잘 느끼지 못 할 뿐이지 물리적인 힘을 가해 피부를 세게 닦게 되면 피부결을 거칠고 예민하게 만들 수 있으며 심지어 주름이 생길 우려도 있다” 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물수건으로 얼굴을 박박 닦는 행위는 피부 노화의 지름길이라는 뜻. 사실 남성들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세안 시에도 필요이상으로 얼굴을 세게 문지르고 세안 후 물을 닦을 때도 마찬가지. 게다가 얼굴을 때수건으로 미는 남성들도 있고, 아직도 여름에 스킨만 바르고 외출하는 남성들도 있다.

이렇게 피부를 학대하다가는 언젠가는 피부에게 복수를 당할 터. 게다가 자외선이 강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남성들의 피부는 더욱 상하기 쉽다. ‘꽃중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들보다 더 늙어 보이는 것만이라도 피하고 싶다면 이제부터라도 피부에 관심을 가져보자.

◆피부관리 시작은 잘못된 생활습관 고치는 것부터

피부관리라 하면 얼굴에 여러 가지 화장품을 바르고 팩을 하고 마사지를 하는 것 등 복잡한 방법 때문에 지레 질려버리기 쉽지만 평소 피부관리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남성들이라면 사소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피부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여름철 야외활동 후에는 모공이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이므로 땀을 닦을 때에는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수건으로 땀을 흡수시키는 것이 자극을 최소화한다. 만일 아토피 피부염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남성이라면 땀의 염분이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물로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때를 밀어야 깨끗이 씻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성들은 얼굴까지 때수건으로 미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때수건으로 얼굴의 때를 미는 것은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을 벗겨내어 피부건강을 해치게 된다.

각질층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해주는데 피부 각질이 심하게 벗겨지면 수분을 유지할 수 없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방어력이 저하되어 건성습진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부의 오염성분은 세안제를 사용하면 손으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므로 때수건으로 얼굴을 미는 것만은 삼가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로 주름 사전 예방 중요

피부관리에 관심 없는 남성들도 자외선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자외선은 피부 속 탄력섬유(엘라스틴)와 교원섬유(콜라겐)를 파괴한다.

탄력섬유와 교원섬유는 피부를 탱탱하게 하고 탄력성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섬유가 손상되면 피부는 탄력성을 잃어버려 주름지고 늘어진다. 또한 기미나 주근깨, 잡티 등을 유발해 피부를 얼룩덜룩하게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보호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남성들의 피부에 맞춘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도 많이 출시되어 있다. 피부에 여러 가지를 바르는 것이 귀찮다면 외출 시에는 피부에 영양을 주는 다른 제품을 생략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문 원장은 “피부측정기를 통해 남성들의 피부를 자세히 보면 일반적으로 여성에 비해 모공도 넓고 표피도 여성보다 30%정도 더 두꺼워 여성만큼 주름이 쉽게 생기지는 않지만 한번 만들어진 주름은 여성들보다 더 깊게 파인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여성들은 얕은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반면 남성들은 굵고 깊은 주름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피부 변화에 둔감한 남성들은 자신의 사소한 습관들이 피부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어느 날 깊게 파인 주름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피부관리,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하면 피부건강도 지키고 젊음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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