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주식형펀드 올들어 자금 유출 '최고'

입력 2009-06-09 11:35 수정 2009-06-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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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호' 952억원 자금 유출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85조원대를 기록하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6월 현재 82조원대로 내려 앉았다.

이는 증시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꾀한 펀드투자자들의 환매 증가와 더불어 투자자금이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행선지를 이동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에서는 952억원의 자금이 유출,올 들어 환매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 설정된 이 펀드는 연초 이후 3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26% 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차익 실현에 따른 환매 증가로 해석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추가 자금 입금이 안 되는 펀드라서 환매 크기가 더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펀드의 사이즈가 커지면서 같은 유형의 2호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일 현재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의 설정액은 3조5941억원에 달한다.

또한, ING자산운용의 'ING라이언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도 연초이후 900억원 넘게 환매가 되며 자금유출 상위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0%에 그치며 시장평균대비 6%P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ING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들어서 법인자금이 500억원 가량 환매되며 설정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 '미래에셋인디펜던스증권투자회사(주식)' , '미래에셋솔로몬주식 1' 등도 올 들어 700억원 넘게 환매되며 설정액 감소 상위펀드에 포함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들 펀드는 설정된지 오래되고 규모도 커서 신규 자금유입은 거의 없고 자금유출이 있었다"며 "이후에 설정된 디스커버리주식형 5호와 인디펜던스K-2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증권투자신탁 1(주식)'에서 630억원 가량 자금이 유출됐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로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34%대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환매 상위펀드들은 현 시점에서 환매할 때 성과가 좋은 펀드들"이라며 "하지만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그간 보유했던 펀드 가운데 수익실현이 되지 않은 펀드들부터 환매하는 전략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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