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문명 속 우리 사회의 정신적 본바탕을 되살리고 더 나아가 사회 질서를 튼실히 재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입니다.”
백수미 이사장이 이끄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한세재단)이 올해도 순수 인문학 연구자 지원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세재단은 5월 15일까지 ‘인문학연구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은 한세재단이 국내 순수 인문학 연구자들에게 연간 총 1억2000만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인문학 가치 되살리기 프로젝트다. 인공지능(AI)으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관통하고 초월할 수 있는 질서와 정신적 잠재력을 전통 인문학에서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시작, 올해로 3회째다.
공모는 언어학, 문학, 철학, 역사, 미술사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연구하는 박사학위 소지자 이상 또는 국내외 대학 강사 및 교수, 연구소 소속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사회과학 분야를 제외한 분야를 연구하는 무소속 개인 연구자도 지원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온라인신청 마감일 기준 최근 5년 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지 또는 국제학술지(A&HCI, SCOUPS) 주저자 논문 2편 이상의 연구경력을 갖춰야 한다. 한세재단 홈페이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후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한세재단은 심사 및 자문위원회를 통해 별도의 심사 규정에 따라 10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는 8월 중 재단 홈페이지에 공지 및 개별 연락한다. 이름, 소속, 나이 등 모든 인적사항은 블라인드 처리해 연구계획서로만 심사를 한다. 2022년과 지난해에는 불교, 동북아시아, 챗GPT, 철학 등 종교와 국가, 기술을 넘나드는 다양한 논문이 선정됐다.
백수미 한세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3회를 맞은 인문학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세재단은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재단이다. 아시아 국가 유망작가의 미술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을 비롯해 동남아 각국의 근현대 문학작품을 번역한 ‘동남아시아 문학총서’ 출판, 아시아를 짊어질 청년리더들이 모여 소통하는 ‘대학생 해외봉사활동’ 파견, 국내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한 의학자를 매년 선발하는 '의당학술상' 시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