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 전성시대…‘실적 랠리’로 상승세 이어질까

입력 2024-01-22 16: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번 주 기술기업 실적 시즌 본격화
‘M7’ 작년 4분기 순익 증가율 46% 예상
증시 쏠림 현상에 단기 충격 취약 우려도

▲미국 주요 업종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위에서부터 미국 7대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 (46%) / 에너지 (-31%) / 원자재(-25%) / 헬스케어(-21%) / 산업(-4%) / 필수소비재(-0.5%) / 금융(2%) / 부동산(2%). 출처 블룸버그
▲미국 주요 업종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추정치. 단위 %. 전년 동기 대비. 위에서부터 미국 7대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 (46%) / 에너지 (-31%) / 원자재(-25%) / 헬스케어(-21%) / 산업(-4%) / 필수소비재(-0.5%) / 금융(2%) / 부동산(2%). 출처 블룸버그
미국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 주 본격화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테슬라, 인텔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술 기업들은 이번 주부터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강세장을 주도하고 19일 뉴욕증시 벤치마크 S&P500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어닝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한 7대 기술 종목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플랫폼)의 지난해 4분기 총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3분기 총순익 증가율 53%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치지만, 여전히 S&P500지수의 거의 모든 주요 업종을 능가하는 증가폭이다.

이러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연초 실적 랠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M7이 전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들 기업의 실적이 나와야 비로소 미국 기업들의 진정한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호실적이 새해 들어 다소 둔화한 S&P500지수 상승세를 다시 증폭시킬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P500지수의 연간 상승률에서 M7의 비중은 약 3분의 2에 달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특히 시장은 인공지능(AI)이 실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1일 발표되는 생성형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다. 이 회사는 AI 컴퓨팅에 사용되는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배, 7배 뛰었다. 웬디 쑹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없었다면 S&P500 IT업종지수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순이익 증가율이 절반 이상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AI가 탑재된 소프트웨어 제품군 확대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워드와 엑셀 등 주요 사무용 프로그램에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월 20달러의 개인용 구독 서비스 ‘코파일럿 프로’를 출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된 기술주 투자 열기로 인해 시장이 단기적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 기술 대기업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경우 이들 기업의 실적 충격이 증시 전체에 대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요 기술 대기업이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집중도는 추후 투자자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적신호’”라고 경종을 울렸다. 앤서니 사글림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도 “시장의 지배적인 성장은 빅테크에서 비롯된다”며 “이들 기업의 성적이 실망스럽다면 이는 전체 시장에 실질적인 위협에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타보니] “나랑 달 타고 한강 야경 보지 않을래?”…여의도 130m 상공 ‘서울달’ 뜬다
  • ‘토론 망친’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영부인에 달렸다
  • 허웅 '사생활 논란'에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 박철, 전 아내 옥소리 직격…"내 앞에만 나타나지 말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501,000
    • +0.13%
    • 이더리움
    • 4,735,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534,000
    • -1.2%
    • 리플
    • 662
    • -0.75%
    • 솔라나
    • 193,500
    • -2.67%
    • 에이다
    • 536
    • -4.46%
    • 이오스
    • 790
    • -4.36%
    • 트론
    • 176
    • +1.15%
    • 스텔라루멘
    • 127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2.4%
    • 체인링크
    • 18,980
    • -3.85%
    • 샌드박스
    • 455
    • -4.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