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개선도 주효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5.19포인트(1.05%) 상승한 3만7863.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8.87포인트(1.23%) 상승한 4839.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32포인트(1.70%) 오른 1만5310.9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022년 이후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 기준 3대 지수 모두 올해 플러스 영역으로 진입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22%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1.55%, 1.95% 올랐다. 아마존은 1.20% 상승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4.17%, 0.15%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산타랠리를 기록했던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예상보다 늦은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스라엘 전쟁으로 촉발한 중동 위기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번 주 빅테크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전반적인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실제로 S&P500지수에서 기술 섹터는 이날 2.1% 상승했고 이번 주에만 4% 넘게 올랐다고 CNBC방송은 짚었다.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의 매트 스터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생각하기에 인공지능(AI) 분야를 선도하거나 기술 부문에서 차별화한 제품 세트를 보유한 기업이 현재 시장을 매우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까지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커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이날 공개된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8.8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4% 상승한 것으로, 2021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앞서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BoA는 보고서에서 “12월 소매판매가 엄청난 증가했다는 소식은 뉴스보다는 소음이었다”며 “이는 우리의 예상대로라면 3월부터 시작할 연준의 금리 인하 능력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