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의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를 잡기 위해 저마다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익숙한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이벤트 객실부터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놀이 공간들을 마련해 어린이 고객과 그 가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는 자녀 동반 여행 수요를 노린 ‘디어 마이 키즈’ 패키지를 3월까지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3~4인 구성의 가족이 투숙하기 적합한 △신화관 디럭스 패밀리 트윈룸과 조식 뷔페 △신화 액티비티 1인 체험권 △스카이 풀 및 신화워터파크 이용 혜택 △키즈 웰컴 기프트 △오후 2시 레이트 체크아웃 등으로 이뤄져 있다. 디어 마이 키즈 패키지를 구매하게 되면 구성된 옵션들을 따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48%까지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신화 액티비티는 아이들의 신체, 정서, 인지 및 언어 발달에 도움을 주는 신화월드의 어린이 체험 수업을 뜻한다. 디어 마이 키즈 패키지 구입 고객은 쿠킹 클래스, 크래프트 클래스, 워크북 에듀케이션이 결합된 ‘신화 캠프’를 이용할 수 있다. 쿠킹 클래스에서는 ‘무지개 쿠키’, ‘제주 당근 쿠키’, ‘스노우 케이크’ 등을, 크래프트 클래스에서는 ‘제주 조개 액자’, ‘제주 도자기 풍경’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30~34도가 늘 유지 되는 온수 풀장도 준비돼 있다.
신화월드 관계자는 “아이들이 수업을 받고 있을 때 부모님은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문의가 많다”며 “패키지가 없을 때도 개별 구매로 고객들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윈터 홀리데이(Winter Holiday)’ 패키지를 2월 18일까지 판매한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이용권 및 스케이트 렌탈 2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조식 2인 △실내 수영장·피트니스클럽 무료입장 2인을 포함한다. 윈터 홀리데이 패키지를 사용하면 구성된 옵션들을 개별적으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호텔 시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약 1058㎡(약 320평)로 호텔 아이스링크장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철 명소로도 꼽힌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관계자는 “아직 스케이트를 타는 게 미숙한 어린이 고객들을 위해 아이스 스케이팅 교습도 유료로 진행한다”며 “전문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한 피겨 스케이팅 강사들을 통해 스케이팅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경우는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와의 협업으로 ‘헬로키티 앳 JW’ 패키지를 출시해 5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겨울방학부터 가정의 달 5월까지 꾸준한 어린이 고객 수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고객은 해당 패키지를 구매하면 캐릭터 헬로키티로 꾸며진 디럭스 룸이나 그리핀 스위트에서 1박을 머물 수 있다. 애머니티, 슬리퍼, 타올, 디퓨저와 같은 비치품 외에도 객실 조명, 창문, 벽면, 욕실 거울 등 인테리어 장식에서도 헬로키티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치킨, 감자 튀김, 맥주와 주스로 구성된 ‘4인 패밀리 세트’도 인룸다이닝(In-Room Dining)으로 제공된다. 객실에 비치된 헬로키티 레디백과 키링은 퇴실 시 고객이 들고 갈 수 있다.
아울러 패키지 이용객들은 호텔 내 ‘마르퀴스 피트니스 클럽’에 있는 6개 레인 실내 수영장과 테라피풀, 유아풀 등에서 쾌적하게 수영 및 다양한 피트니스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뷔페 레스토랑 ‘플레이버즈’에서 조식(2인)을 즐길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학교 방학 기간에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키즈 패키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