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일 인재영입식 재개…‘6호 영입인재’ 우주과학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비명계 의원들 거취 표명 이어질 전망…이낙연, 탈당 예고 “용서 구할 생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한 지 6일째인 7일, 이 대표의 빈자리는 여전하지만 민주당은 분주한 분위기다. 이 대표가 회복하는 사이 총선을 90여일 앞둔 지금 탈당 움직임은 물론 공천, 인재 영입 총선 과제가 밀려가고 있는 탓이다. 이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 그는 수술 직후로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당대표실 권혁기 정무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병원에서 퇴연 여부 등을 언급한 바 없다”며 퇴원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혈관수술은 후유증 우려가 커 절대 안정 속 휴식을 취해달라는 권고가 있었다. 대표님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다. 대표님과 가족들은 권고를 잘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기 복귀 가능성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표님께서 며칠간 수술 받고 회복 치료를 받으면서 조속히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말은 하신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대표님이 안 계셔도 당무는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 당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8일부터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잠시 멈췄던 인재영입식도 재개한다. 이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이 대표를 대신해 홍익표 원내대표 주재 회의를 열고 6호 영입인재를 발표한다. 6호 영입인재는 우주과학분야 전문가로 한국을 대표하는 물리학자로 알려졌다.
이 대표 부재로 주춤했던 민주당의 총선 시계가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이나, 여전히 당내 가장 큰 숙제는 총선 전 내부 통합이다.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보류되고 있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인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의 거취 표명도 곧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내 민주당 탈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나 탈당 계획에 대해 “이번 주 후반에는 제가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칙과상식 의원들도 이 대표 퇴원 전이라도 최후통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합’ 강조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분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 대표가 복귀와 동시에 가장 첫 메시지로 ‘통합’을 말하더라도 이 같은 분열상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