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적 부진에 성과급도 '뚝'… 메모리 '12.5%'ㆍ파운드리 '0%'

입력 2023-12-20 16:25 수정 2023-12-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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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

삼성전자 하반기 성과급이 상반기 대비 크게 줄었다. 반도체(DS) 부문 성과급은 0~12.5%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하면서다.

20일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상·하반기 한 번씩 실적을 고려해 지급하는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DS 부문에서 메모리반도체는 기본급의 12.5%로 책정됐다.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파운드리 사업부·시스템LSI는 0%로 각각 책정됐다. DS 부문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고치인 100%를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50%로 줄고, 올해는 0~12.5%로 대폭 감소했다.

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성과급은 75%로 나타났다. 두 사업부 모두 지난해(50%)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생활가전과 네트워크 사업부의 성과급은 25%로 나타났다. 각각 지난해보다 12.5%p, 50%p 하락했다.

하반기 TAI가 대폭 감소하면서 초과이익성과급(OPI)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OPI는 각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OPI 역시 내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에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성과급은 중소형사업부 100%, 연구소·스태프 등 75%, 대형사업부 50%로 결정됐다.

삼성전기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기본급의 37.5%, 컴포넌트사업부와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는 5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에너지 75%, 소형전지 50%, 전자재료 37.5% 규모로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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