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권, ‘무역 장벽’ 선거 흔들기 시도에 반발 …“정치 조작 즉시 관둬라”

입력 2023-12-17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WTO 메커니즘 및 규범 위반…절대 수용 못 해”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왼쪽) 총통 선거 후보가 지난달 20일 타이베이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를 부총통 후보로 소개하고 있다. 타이베이/AP연합뉴스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왼쪽) 총통 선거 후보가 지난달 20일 타이베이 선거운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샤오메이친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를 부총통 후보로 소개하고 있다. 타이베이/AP연합뉴스
대만 총통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만 여권이 중국의 ‘무역 장벽’ 발표를 통한 흔들기 시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7일 대만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중국 당국의 ‘무역 장벽’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성명을 통해 “일방적이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메커니즘과 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결코 수용할 수 없으며, 중국에 정치적 조작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친미·독립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은 총통 선거를 앞둔 시기에 조사하고 발표하는 것은 중국의 ‘총통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민진당 주석이자 부총통인 라이칭더 후보도 중국의 이번 발표가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4월부터 대만이 역내 산업 보호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공산품, 농산물 등의 수입 규제에 대해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며 조사를 진행해왔다. 애초 조사 결과 발표 시한을 10월로 정했다가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직전까지 연장했다. 그러다가 조사 결과 발표를 돌연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의 방중 다음 날인 15일 앞당겨 발표한 것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대만에 대한 경제 보복 가능성도 암시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15일 성명에서 “무역장벽이 중국 기업 등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 검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중단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대만의 방직·기계·석유화학·철강 업계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종합] 금투세 소멸에 양대 지수 급등 마감…외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사자’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70,000
    • -2.59%
    • 이더리움
    • 3,378,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457,600
    • -4.57%
    • 리플
    • 704
    • -0.14%
    • 솔라나
    • 220,600
    • -3.54%
    • 에이다
    • 456
    • -2.98%
    • 이오스
    • 571
    • -2.56%
    • 트론
    • 228
    • -1.72%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00
    • -4.41%
    • 체인링크
    • 14,420
    • -4.38%
    • 샌드박스
    • 318
    • -2.7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