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한 지드래곤을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상당히 구체적 제보가 있어서 수사했던 것”이라며 “구체적 제보가 있는데 경찰이 수사를 안 한다는 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했다.
송준섭 인천경찰청 수사부장 역시 김 청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송 부장은 “권 씨에 대해 내사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한 이유는 제보가 상당히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제보에 의해 정당하게 수사에 들어간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 실장으로부터 지드래곤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은 이후 지드래곤과 함께 해당 업소를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직원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그러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불송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에 지드래곤은 지속해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마약 투약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왔다. 경찰 조사 후 개인 SNS에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의 사자성어 ‘사필귀정’을 업로드하며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드래곤이 지난달 22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를 얻으려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발표가 가장 큰 핵심”이라며 마약 수사 상황으로 인해 추후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친 적이 있는 만큼 지드래곤의 추후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