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6호 혁신안(지도부·중진·친윤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이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안건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일부 최고위원들 사이에 혁신위 안건이 왜 안 왔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안건 보고 요청이 없었다는 사무총장의 답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정리가 돼서 요청이 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오늘)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렵게 모시고 와서 활동하는 혁신위인 만큼, 혁신의 취지가 잘 반영되고 활동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자는 의견이 공유되고 대부분 동의했다”면서도 “(최고위에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달라고 하는 건 본연의 역할과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 측에선 당 지도부에 보고하려고 했는데 당에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엔 “혁신위에 물어보고, 혁신위를 도와주는 당내 기관에 물어봐 달라”고 했다.
지도부에서 혁신위에 의제를 한 번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냐는 질문엔 “오늘 논의할 거라고 알고 계시던 안건에 대해선 보고 요청 자체가 없었단 점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며, “혁신위가 어떤식으로 보고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초기부터 우리가 그런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혁신위는 지도부에 불출마 혁신안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내고 “혁신위가 최고위원회에 안건 상정 요청이 없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의 절차는 당 기획조정국이 최고위원회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오늘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는지, 누가 보고하는지를 의논하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