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당원들 앞에서 이렇게 부모님 욕까지 한다는 것은 완전히 선을 넘은 것 같다. 당대표까지 했었는데 너무도 존중이 없는, K꼰대스러운 발언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안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도와주려고 하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면서 “이렇게 되면 (이준석) 싸가지 논란 같은 게 굉장히 희석된다”고 말했다.
전날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산·태안당원협의회 강연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는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이)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패드립이 혁신이냐”고 응수한 뒤 “(인 위원장도) 여러 가지 오죽하면 이런 발언까지 나왔겠나. 그런 상황은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건 잘못된, 싸우자고 하는 것이다. 가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위원장이 극복해야 할 게, 어떨 때는 ‘나는 한국 정서를 너무 잘 이해하는 한국인’이라고 이렇게 한다고 하시고. 지금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인 위원장과 문화가 닿아있는 것 중 한국에서도 그렇고, 좁혀 들어가서 순천에도 이런 문화는 없다”며 “굳이 말하자면 저도 미국에서 살아봤지만 미국에도 제 생각에는 어머니 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