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부장 시장점유율(2020~2023년), 주요 공정별 국산화 필요 품목 분석 데이터를 담은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 분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체 국산화율은 71.5% 수준이다. 미·중 간 기술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공급망 생태계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등의 정부지원과 민간의 공급망 확보 노력 등 업계 분위기 조성에 힘입어 2019년 65%에서 4년간 6.5%의 가속화 된 상승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그간 해외에서 독점했던 폴리이미드(Polyimide) 소재에 대한 동진쎄미켐의 기술 확보, 일본기업에서 전체 시장의 30% 이상을 공급했던 그린 호스트(Green Host) 소재 분야에서 삼성SDI의 점유율 확대가 있다. 또 LG화학의 중수소 치환 블루호스트 소재 적용, 주성엔지니어링의 CVD 장비 국산화 등 우리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높은 수준으로 제고됐다.
다만, 이제 OLED로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를 재탈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핵심품목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에서 여전히 독점하고 있어 정부지원 및 민간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일명 노란봉투법 개정으로 외투기업의 투자 중단, 전방산업의 해외공급망 전환 우려 등 국내 소부장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정한 요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협회는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 현황 및 국산화 필요품목 분석을 통해 단단한 공급망 구축과 패널-소부장기업간 협력 등 정책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장조사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여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LED 소부장 국산화율은 2019년 65%에서 2023년 71.5% 수준으로 6.5% 상승했다. 이는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국내 생산기지 확대로 인한 상승 요인이 컸다고 분석한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불안정한 미래 속에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원천기술 확보와 국내 생산기지 확보를 통한 OLED 소부장 국산화율 71.5%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간 정부의 기술개발과 투자 환경 조성 등 디스플레이 산업육성 지원 정책을 통해 국내 공급망 체질이 개선되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내 공급망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제 OLED로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를 재탈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핵심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개발, 수요-공급기업 간의 협력 등 국산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협회는 2027년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 80% 달성을 위해 글로벌 기술협력 활동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