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2일 코스피 지수가 0.5~0.8%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국내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속에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이차전지에 대한 ‘수급 손바뀜’이 나타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즉, 순매수 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과 기관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 업종인 화학, 철강, IT 가전의 주간 평균수익률은 3.2%로 국내증시(1.6%) 대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수급 추세의 지속성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 및 가이던스의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81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4.0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각각 161억 달러, 3.37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도 20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다음 분기에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국 지역의 매출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 증시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에코프로머티를 제외한 대부분 이차전지 주들의 차익실현 물량에도, 환율 하락, 미국 금리 하락 등 긍정적인 외부 여건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오늘은 감당 가능한 결과였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주택 지표 둔화 및 그에 따른 금리 하락 등 양호한 매크로 환경에도 차익실현 압력을 받으면서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종 관점에서는 엔비디아(-0.9%)의 장 마감 후 실적 결과의 국내 증시 영향력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 주당순이익은 데이터 센터 등 주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호실적은 주가에 먼저 반영된 측면이 있다보니 이날 오전 7시 기준 시간 외에서 주가가 1%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에, 향후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되는 가이던스에 대한 시장의 해석이 금일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