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음주운전 숨긴 배영빈 5일 만에 방출

입력 2023-11-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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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내야주 배영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내야주 배영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숨긴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16일 오전 구단 징계위원회를 연 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영빈을 퇴단시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지 5일 만의 빠른 결정이다.

구단은 음주운전 자체가 큰 범법 행위인 데다, 구단에 자진 신고도 하지 않고 은닉한 행위를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차량을 골목에서 빼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는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선수 본인의 신고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11일에서야 이를 알게 된 롯데 구단은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날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에 참석한 배영빈은 “너무 후회된다”라고 뒤늦게 고개를 숙였으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KBO 음주운전 제재 규정은 지난해 6월부터 대폭 강화됐다. 제재를 면허정지, 면허취소, 음주운전 2회, 3회로 나눴다. 규정상 KBO리그 선수의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을 받는다. 음주운전 2회는 5년, 3회 이상은 영구 실격이다. 롯데는 KBO 상벌위에 앞서 퇴단을 결정했다.

한편,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를 졸업한 뒤 올해 롯데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을 보여줘 1군에서 18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313(16타수 5안타), 2루타 2개, 1도루, 2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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