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배우 하석진이 인용한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6일 도서ㆍ출판 업계에 따르면, 강용수 박사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예스24 11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나혼자 산다'에 출연한 하석진이 인용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방송에서 하석진은 "인생은 혼자다. 혼자서도 단단해질 줄 알아야 한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요즘 매일매일이 더 나은 하루, 일주일을 위한 하루인 것 같고, 그중의 하루가 오늘이었다. 내일도 오늘 같은 하루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쇼펜하우어 관련서인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등이 종합 순위에서 각각 6위, 9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었다.
예스24 관계자는 "쇼펜하우어 관련서는 최근 신간 출간이 지속되며 꾸준히 인기가 있었다"며 "지난주 '나 혼자 산다'와 유튜버 자청의 추천 등으로 도서가 노출되며 판매가 급상승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송영관 사육사가 그리는 푸바오 가족의 일상 '전지적 푸바오 시점'이 2위에 자리했고, 진정한 인생의 변화를 끌어내는 '무의식 마인드셋' 방법 '더 마인드'는 전주와 같은 3위를 유지했다. 내년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4'는 4위에 올랐다.
최근 메디치상 수상으로 관심을 끈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역주행하면서 종합 5위에 진입했다. 소설 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 4ㆍ3사건을 세 여성의 관점으로 그려낸 장편소설로 2021년에 출간됐다.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한 작가는 "소설을 완성하는 데 7년이 걸렸다. 2014년 여름에 시작해 2021년 4월 말에 완성했다. 저에게는 지금까지도 아주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이라고 밝혔다.
예스24 관계자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9일 밤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