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에너지 공기업들 해외채권 발행 러시

입력 2009-05-27 07:43 수정 2009-05-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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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전기료·가스요금 동결로 재무고조 악화

에너지 공기업들이 해외 금융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기료 및 가스요금 인상 억제로 인해 적자가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자금 부족이 심각해진데다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독려했던 정부 방침이 맞물린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상반기내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고 도이치은행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들을 통해 투자자와 조건을 물색 중이다. 한수원은 앞서 이달 초에도 100억엔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 등 소요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해도 한수원은 5조3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를 조달하려면 3조3000억원의 차입이 필요하며 내년에도 6조3000억원의 투자를 위해 3조6000억원을 조달해야 할 형편이다.

한국석유공사도 지난달 이사회에서 추가 해외 채권발행을 결의하고 투자은행들을 통해 발행조건과 규모를 막바지 조율 중이다.

해외 석유기업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을 비축하려는 것이 외화조달의 목적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2월에도 하루 생산량 1만 배럴 규모인 페루의 석유기업 페트로텍의 지분 50% 매입 대가로 4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면서 이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 조달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내달 5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가스요금 동결에 따른 자금 부족 해소가 목적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도 정부의 방침으로 요금이 제 때 오르지 못해 2007년 말 227.9%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438%로 급등한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해외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투자소요 등에 비해 부족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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