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합주 유권자들, 전쟁보다 국경 더 중시…. 고심 빠진 민주당

입력 2023-11-10 13: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년 대선서 가장 중요한 문제' 설문에
국경 안보 응답자, 이스라엘 전쟁의 3배
양자 대결선 7곳 중 6곳이 트럼프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경합주 유권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 전쟁보다 멕시코와의 국경 문제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두 개의 전선을 지원하면서 공화당과 마찰을 빚어온 민주당은 대선을 1년 앞두고 고심에 빠졌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0일부터 7일까지 경합 주 유권자 49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국경 안보를 꼽은 유권자는 이스라엘 전쟁이라고 답한 유권자보다 약 3배 많았다.

또 응답자의 약 68%가 국경 안보를 위한 자금 지원에 찬성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지원(61%)이나 우크라이나 지원(58%) 찬성률보다 높았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합 지원 패키지를 내건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엔 당혹스러운 결과다. 이들은 현재 두 국가에 대한 지원책을 분리하라는 공화당과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614억 달러, 이스라엘에 143억 달러 등 총 1050억 달러(약 138조 원) 상당의 대규모 안보 패키지를 의회에 제안했다. 이번 설문 결과는 경합 주 유권자들이 전쟁 문제를 꼭 바이든 대통령처럼 긴급하게 생각하진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 양자 대결에선 트럼프가 6곳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경합 주 6곳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5곳에서 트럼프의 손을 들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이스라엘 전쟁을 관리하는 데 있어 트럼프를 바이든보다 11%포인트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내에선 이스라엘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가 내년 대선을 앞둔 그를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전쟁 문제로 분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흑백요리사' 패자부활전 주제는 '편의점' 재료…추가 생존자 '3명' 주인공은?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미국 동부 항만노조, 47년 만에 파업 돌입
  • [종합]저축은행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적기시정조치 이달 논의
  • 단독 추천 포즈도 알려준다… 진화하는 삼성 갤럭시 AI 카메라
  • 태풍 ‘끄라톤’ 한반도 비껴간다…가을비에 기온 ‘뚝’
  • 이스라엘 “헤즈볼라에 제한적 지상전 개시”…18년 만에 다시 국경 넘어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754,000
    • -1.55%
    • 이더리움
    • 3,339,000
    • -3.16%
    • 비트코인 캐시
    • 433,000
    • -3.99%
    • 리플
    • 802
    • -1.96%
    • 솔라나
    • 196,900
    • -4.37%
    • 에이다
    • 481
    • -4.37%
    • 이오스
    • 653
    • -7.24%
    • 트론
    • 206
    • +0%
    • 스텔라루멘
    • 128
    • -3.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5.56%
    • 체인링크
    • 15,140
    • -5.02%
    • 샌드박스
    • 345
    • -5.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