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사기 행각에 소환된 오은영 박사, "사칭 사례 발생, 피해 주의해 달라"

▲오은영 박사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어린이대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등 유명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에 대해 오 박사 측이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오 박사의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오은영 박사님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하여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어 "오은영 박사님의 공식적인 활동은,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그리고 (주)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박사님의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행위는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관련한 유사 사례를 목격 또는 경험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메일로 제보해 주시거나 오은라이프사이언스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송파경찰서로 압송되는 전청조 (연합뉴스)

앞서 지난 1일 CBS 노컷뉴스 측은 전씨가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재벌가 아이들을 모아 비밀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오은영 박사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오은영 박사를 붙여 멘탈 코치를 하는 등 1인당 3억원을 받겠다고 말하는 가하면, 오 박사 외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까지 거론하며 고객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까지 확인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다. 전씨는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