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문화의 꽃'·'아랍 문화 수도'…국제도서전 열리는 샤르자

입력 2023-10-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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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문화 수도' 샤르자…UAE 세 번째 규모 토후국
1982년 시작해 올해로 42회째 최대 규모 국제도서전 개최
문체부 "샤르자, 중동의 한류 문화 확산 요충지 역할"

▲2018년에 개최된 샤르자국제도서전(SIBF) 현장. (샤르자국제도서전 공식홈페이지)
▲2018년에 개최된 샤르자국제도서전(SIBF) 현장. (샤르자국제도서전 공식홈페이지)

아랍에미리트(UAE)는 아라비아 반도의 동남쪽에 있는 연방 토후국이다. 토후국이란 중앙 집권적 국가 행정에서 독립해 특정 실권자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를 말한다. UAE는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등 총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나라다.

이 가운데 샤르자는 두바이, 아부다비에 이어 UAE에서 세 번째로 큰 토후국이다.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다수의 모스크(mosque)가 있는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다. 19세기 초 걸프 지역에서 성장한 토후국으로 해상무역으로 큰 발전을 이뤘다. 샤르자에 자연사 박물관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국립박물관에는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이 응축돼 있다. 토후국의 국립박물관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연방 국가로서 공통된 특성과 함께 각 토후국 특유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샤르자는 박물관청를 통해 이슬람 문명 박물관, 해양박물관, 예술박물관, 서예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슬람 문명 박물관은 그중에서도 특히 방문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교부가 2023년 1월 발표한 '두바이 및 북부 에미리트 개황 외교간행물'에 따르면, 이슬람 문명 박물관에는 아랍의 역사, 예술, 의학, 천문학, 건축, 수학, 화학 등을 망라한 폭넓은 전시가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세련된 건축미를 자랑하는 도서관 하우스 오브 위즈덤(House of Wisdom)이 샤르자의 명소로 인기가 많다.

올해로 42회째 맞은 샤르자국제도서전

▲2018년에 개최된 샤르자국제도서전(SIBF) 현장. (샤르자국제도서전 공식홈페이지)
▲2018년에 개최된 샤르자국제도서전(SIBF) 현장. (샤르자국제도서전 공식홈페이지)

샤르자는 1998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아랍 세계문화유산의 수도', 2019년 '세계 책의 수도' 등에 선정됐다. 1982년부터 시작된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중동 문화의 요람으로 불린다.

샤르자에는 박물관청뿐만 아니라 도서청이 있을 정도로 출판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도서청을 이끄는 보두르 회장은 현 샤르자 통치자인 술탄 국왕의 딸이다. 보두르 회장은 지난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 관계자로 참가해 김건희 여사와 환담하기도 했다.

출판협회 관계자는 "1982년 술탄 국왕에 의해 시작된 도서전은 젊은 세대들의 독서 습관을 장려하고 문학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는 도서전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은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책으로 중동과 소통하는 등 출판 한류 확산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주빈국 주제는 '무한한 상상력'이다.

도서전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을 포함해 정호승, 김애란 등 16명의 작가가 참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UAE는 다양한 문화권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중동지역 내 대표적인 문화산업 강국으로 중동 지역권에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한 전진기지로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도서전은 내달 1일(수)부터 12일(일)까지 12일간 엑스포센터 샤르자(Expo Centre Sharjah)에서 열린다.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주빈국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 주빈국 포스터 (대한출판문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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