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제3공장에서 작업복과 헬맷을 착용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국내로 들어오는 칭다오도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수입사 비어케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칭다오 맥주 본사에서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도 수입 제품에 대해 해외 제조업소를 등록한 뒤 국내에 수입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보도 자료를 통해 “해당 제조업소는 국내에 해외 제조업소를 등록되지 않았으며 이곳에서 제조된 맥주는 수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들어오는 칭다오는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스베이구 소재),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2공장(리창구 소재), 칭다오맥주주식유한공사 제5공장(라오산구 소재)까지 세 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발(發) 위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알몸 김치’ 파동을 비롯해 식품에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맨발로 절임 식품을 만드는 등 위생 논란이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를 수입할 때 더욱 철저히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