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욘 포세' 책 판매량 급증…여러 장르 오가는 대문호(大文豪)

입력 2023-10-14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르웨이 뉘노르스크로 쓰인 그의 방대한 전 작품은 풍부한 희곡, 소설, 시집, 에세이, 그림책, 번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오늘날 그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활동한 극작가 중 한 명이 되었고 그의 산문 또한 점차 인정받았다.

▲문학동네, Tom A. Kolstad
▲문학동네, Tom A. Kolstad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선정 이유에 대해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해지지 않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욘 포세는 1959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90년대 초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소설뿐만 아니라 시, 아동서, 에세이,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쓰고 있다.

민음사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연극은 전 세계에서 수천 번 이상 공연되는 국제적 성공을 거뒀다"며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ㆍ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설 '레드, 블랙(Raudt, svart)'으로 데뷔한 욘 포세는 이후 '병 수집가(Flaskesamlaren)' '아침 그리고 저녁(Morgon og kveld)' 등을 발표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소설 '3부작(Trilogien)'은 2015년 북유럽 문학의 최고 영예인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그는 세 권의 책으로 완성될 '7부작(Septologien)'을 집필하고 있다.

욘 포세는 2003년 프랑스에서 국가공로훈장을 받았고, 2007년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100명의 살아 있는 천재들' 리스트 83위에 오르기도 했다.

노벨상 효과…욘 포세 '아침 그리고 저녁' 판매량 50배 증가

▲'아침 그리고 저녁' 표지 (문학동네)
▲'아침 그리고 저녁' 표지 (문학동네)

노벨상 수상 이후 욘 포세의 대표작 '아침 그리고 저녁' 판매량이 급상승했다. 예스24 집계 결과, '아침 그리고 저녁'은 수상 소식 이후 일주일간(10.5~11)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50배에 달했다.

구매자 연령비는 40ㆍ50대 비율이 각각 34%, 25.3%로 과반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대(20.7%), 60대 이상(12.9%), 20대(6.2%) 순이었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욘 포세가 2000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인간 존재의 반복되는 서사, 생의 시작과 끝을 독특한 문체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국내 출간을 담당한 문학동네 관계자는 "고독하고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또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꾸밈없이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짧은 소설은 작가 특유의 리듬과 침묵의 글쓰기를 통해 한 편의 아름다운 음악적 산문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국내 출간된 욘 포세의 작품은 6일 민음사에서 나온 '멜랑콜리아 1-2'다. 19세기 말에 실존한 노르웨이의 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Lars Hertervig)의 생을 소설적 상상력과 독특한 구성으로 풀어낸 책이다.

이 밖에도 국내에 출간된 욘 포세의 작품은 '보트하우스', '3부작', '가을날의 꿈 외', '오누이', '저 사람은 알레스' 등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147,000
    • -1.53%
    • 이더리움
    • 4,812,000
    • -0.8%
    • 비트코인 캐시
    • 537,500
    • -0.74%
    • 리플
    • 683
    • +1.64%
    • 솔라나
    • 216,600
    • +4.64%
    • 에이다
    • 589
    • +3.7%
    • 이오스
    • 824
    • +1.23%
    • 트론
    • 181
    • +0.56%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0.48%
    • 체인링크
    • 20,350
    • +0.44%
    • 샌드박스
    • 46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