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성추행' 논란 불러온 '오은영의 결혼지옥' 결국…방심위 '주의' 처분

입력 2023-10-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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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있었던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 대해 법정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다.

12일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의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 결정을 내렸다.

해당 방송에서는 양육관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는 2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재혼 가정으로 7세 딸을 키우고 있었으며, 사연자 남편이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남편은 “놔 달라. 싫다”라는 의붓딸의 거절에도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하는 등 신체접촉을 이어갔다. 남편은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신체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도 싫어한다”라며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곳인데 새 아빠의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말해 일각에서는 남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들려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방송 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은영의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이틀 동안 게재된 민원은 무려 3000건이 넘었다.

결국 제작진은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라며 사과했고 해당 회차 남편은 경찰 조사를 받았다. 9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부부는 현재 이혼했다.

한편 ‘결혼 지옥’에 대한 최종 제재 수위는 추후 열리는 전체 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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