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독 근로자 오찬…"위대한 한국인 산업사…땀·헌신 예우할 것"

입력 2023-10-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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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파독 근로 60주년 기념 오찬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외 거주 중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등과 함께 오찬을 했다.

정부는 1960년대 경제개발 차관 확보 차원에서 독일에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등을 파견했다. 이번 오찬은 당시 독일로 떠난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대통령이 파독 근로자들만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한 오찬에는 국내외에 거주 중인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2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양동양 전 한국 파독 연합회 회장과 김춘동 현 회장으로부터 안내받으며 파독 근로자들의 독일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관람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광부들이 탄광으로 들어가기 전후 나누던 인사말 '글뤽 아우프(Glück auf, 행운을 갖고 살아서 올라오라)'를 설명하며 파독 광부들의 애환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시 근무 상황에 관해 물어보는 등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고, 참석자 240여 명 전원과 사진도 촬영하며 격려했다.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한독 수교 140주년이자 파독 근로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과정에서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의 땀과 헌신이 큰 역할을 했다"며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국가의 이름으로 예우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오늘(4일) 행사로 파독 근로자들의 헌신이 적절히 대우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다"며 자리를 마련해 준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를 전했다.

고창원 파독 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회장은 "재외동포청 설치로 큰 희망을 갖게 됐다"며 파독 근로자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고 처우가 더욱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파독 광부 출신 신광식 전 경기도의원은 자리에 함께 한 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글뤽 아우프(Glück auf)'를 외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 "오늘 이 자리가 많은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줬다"며 "여러분의 파독 근무 생활은 여러분 개인의 과거 추억이자 우리 국가로 봤을 때는 위대한 한국인의 산업사이고 이민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리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우리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참석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와 함께 건강을 기원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 한 명 한 명과 악수로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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