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은 부총재 “디지털 화폐, 안정적 인프라 위에서 가능…CBDC 테스트 준비에 만전”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사진공동취재단)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디지털 경제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으로서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4일 열린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공동으로 마련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 설명회에서 “최근 자산의 토큰화 등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고, 디지털 화폐의 특성인 프로그래밍 기능의 활용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프라 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한국은행은 현금 이용 감소 등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일반 국민들이 사용하게 되는 범용 CBDC 연구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급결제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범용 CBDC의 경우 주요국 동향을 고려하는 가운데 이의 도입 준비는 장기적으로 연구 ·개발 역량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한국은행은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모습을 미리 그려보고 그 가운데 CBDC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이번 활용성 테스트를 공동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구축한 안전한 테스트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혁신적 서비스를 구현해 보는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미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함께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한국은행은 테스트가 당초 목표한 바대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