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보유국 헌법적 지위 부정은 주권 침해…강력·압도적 대응할 것”

입력 2023-10-01 07: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에 담화 발표

▲지난달 28일 서울역 TV 화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서울/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역 TV 화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인다. 서울/AP연합뉴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직후 자국의 헌법에 명기된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주권 침해 행위라고 반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미국과 그 추종 국가가 유엔 안보리 비공개회의를 소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한 헌정 활동과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를 비난하는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는 29일 오전 ‘비확산과 북한’을 주재로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회의는 북한이 26~27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고도화 방침을 헌법에 명시한 이후 개최된 것이다.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국가 안보의 최고 이익으로 보고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을 ‘주권에 대한 도전’, ‘노골적인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최 외무상은 “우리 국가의 정정당당한 주권 행사를 도발과 위협으로 걸고 든 미국을 포함한 적대 세력의 불법무도한 행태를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주권 국가의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으로 낙인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배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에 추종해 ‘이중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끊임없이 지속하는 군사 도발은 무시하고, 북한의 합법적 주권행사만을 문제 삼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핵보유국으로서 우리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거나 침탈하려 든다면 그것은 곧 헌법 포기를 강요하는 엄중한 주권침해 행위”라며 “신성한 주권적 권리들을 찬탈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온갖 기도를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대응력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최 외무상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반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바 있어 관련국들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장 10일 연휴…내년 10월 10일 무슨 날? [데이터클립]
  • 사생활부터 전과 고백까지…방송가에 떨어진 '일반인 출연자' 경계령 [이슈크래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종합] 금투세 소멸에 양대 지수 급등 마감…외인·기관 코스닥 ‘쌍끌이 사자’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17,000
    • -3.43%
    • 이더리움
    • 3,335,000
    • -3.64%
    • 비트코인 캐시
    • 454,800
    • -5.25%
    • 리플
    • 698
    • -0.85%
    • 솔라나
    • 218,400
    • -4.5%
    • 에이다
    • 450
    • -4.05%
    • 이오스
    • 567
    • -2.91%
    • 트론
    • 228
    • -1.3%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00
    • -5.53%
    • 체인링크
    • 14,290
    • -5.3%
    • 샌드박스
    • 316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