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3.6포인트(2.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다음 주 주식시장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하면서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최근 한국 수출 개선 속도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 하고 있는데, 이는 3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되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만큼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 시점도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요우커 복귀 기대감을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한국 수출 부진, 미국 2024년도 예산안 협상 난항, 미중 무역 갈등 확대 우려 등을 짚었다.
김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FOMC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며 “CME Fedwatch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97.0%다. 관건은 11~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단행될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매크로 지표는 물가 하향안정 요인(노동시장 과열 완화, 임대료 하락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 하향안정)과 물가 자극 우려 요인(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표의 방향성들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만큼 연준은 긴축을 더 강하게 할지 완화할지 입장을 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12월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자들 또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인터넷, 제약·바이오, 정유, 면세점, 카지노 등을 꼽았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미국 8월 산업생산(9/15) △미국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9/15)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9/16) △미국 8월 건축승인·주택착공(9/16) △한국 8월 생산자물가(9/20) △미국 FOMC(9/21)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9/21)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 9/21)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9/22) △영국 BOE 통화정책회의(9/22) △유로존 9월 마킷 PMI(잠정치, 9/22) △미국9월마킷PMI(잠정치,9/22) △아이폰정식판매시작(9/2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