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는 엔화 급등으로 혼조
아시아증시가 11일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과 기대감이 뒤섞인 영향이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9.08(0.43%) 내린 3만2467.76에,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포인트(0.06%) 오른 2360.4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6.06포인트(0.84%) 상승한 3142.78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3.07포인트(0.86%) 떨어진 1만6432.95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3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69.74포인트(0.93%) 하락한 1만8032.33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는 기록적인 폭우로 8일 휴장했다가 이날 개장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전장 대비 3.61포인트(0.11%) 상승한 3211.36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7.78포인트(0.63%) 상승한 6만7016.69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9일 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상승과 함께 2%의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것도 여러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중화권 증시는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경계감이 뒤섞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몇 주간 인민은행을 필두로 중국 주택·금융당국은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당국의 일련의 조치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관망하는 분위기도 여전히 짙다.
JP모건의 마르셀라 차우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지난 몇 주간 나온 정책은 단편적인 정책에서 좀 더 목표화된 정책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한 ‘관망 모드’도 증시 혼조세로 이어졌다.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 유력하지만, CPI는 연준이 하반기 긴축 정책을 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다.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C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7월 상승폭(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을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