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연준 위원들과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으로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추가적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11월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넘어섰다는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27~30일 미국 상무 장관의 중국 방문은 미국-중국 갈등 완화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한 후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잭슨홀 미팅 결과를 중립 이상의 재료로 반영하는 가운데, 주중 예정된 미국 ISM 제조업 및 한국 수출, 미국 PCE 물가 및 비농업부분 고용 지표 경계심리, 중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국내 주력 업종들의 수급 로테이션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가 복원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480~2580pt다.
잭슨홀 미팅을 주식시장 관점에서 평가하자면, 시장이 기대했던 호재성 재료인 인플레 목표 상향을 하지 않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인플레 목표 상향 시 추가 긴축의 정당성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악재성 재료인 중립금리 상향을 통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없어졌다는 점은 안도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립금리 상향 시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작년 잭슨홀 미팅에서는 인플레를 잡는 과정에서 성장 훼손을 감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충격으로 당시 주식시장은 9월말까지 연저점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미팅에서는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매파 코멘트를 했다는 점이 이날 미국 증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한다.
주중 예정된 미국 7월 근원PCE 물가(컨센 4.2% vs 6월 4.3)%, 8월 비농업 신규고용(컨센 16.8만 vs 7월 18.7만), 실업률(컨센 3.5% vs 7월 3.5%) 등 인플레와 고용 결과가 차주까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