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쟁의대책위 출범식
"투표율과 찬성률 역대 최고"
![▲현대차 노조가 5년 만에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사진은 노사 양측의 본교섭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노조)](https://img.etoday.co.kr/pto_db/2023/08/600/20230825200517_1920487_1200_400.jpg)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5년 만에 파업 절차에 돌입한다.
25일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4만4538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나섰다. 모바일로 진행한 이날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가운데 4만3166명이 투표에 나섰다. 투표율은 이례적으로 96.92%에 달했다.
투표 결과 3만9608명, 전체 조합원의 88.93%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날 노조 측은 투표 결과발표와 함께 "투표율과 찬성률이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노조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와 출범식을 열고 파업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한 터라, 다음 주 초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 파업할 수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견해 차이가 커서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
노조는 이날 투표로 정상적인 파업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권리를 확보했을 뿐, 당장 파업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사 측과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노조는 앞서 회사가 올해 임단협 관련 일괄 안을 제시하지 않자 지난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나 실무회의는 사 측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천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