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검찰 출석 시기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들어갔다.
이 대표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공선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면서 최근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수원지검에 출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무 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어 "백현동 관련해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이 없었던 이 대표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잠시 멈춰서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24일 나가겠다"고 했으나 검찰 측은 "수사와 재판일정 등을 고려해 30일에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년 동안 수사했다면서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어떻게 한 달 반 만에 공소장에 돈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받은 장소, 날짜 등 경위가 다 다르지 않나. 터무니없는 얘기를 갖고 소설을 쓰고 있는데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고 정치 공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압수수색했다. 현 부원장은 이 대표에게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은 또 이 전 부시자의 아내와 전화 통화한 박찬대 의원에게도 참고인 소환조사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