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25일 잭슨홀서 연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기술주 전반 움직임 주목
이번 주(21~25일) 뉴욕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과 엔비디아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주 대비 2.2%, 2.6% 하락했다. S&P500지수도 전주 대비 2.1% 떨어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2% 넘게 밀렸다. 특히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 조정기와 중국 경제 우려,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4일부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그는 미국 동부시간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5일 오후 11시)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강력한 긴축의지를 드러냈다가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당시 파월의 발언 이후 S&P500지수는 일주일새 3.2% 하락했다.
스테파니 랑 홈리치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베팅하고는 있지만, 아직 현실화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주식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23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도 시장의 관심거리다. 인공지능(AI) 최고 수혜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시장의 예상을 훌쩍 웃도는 실적을 내놨었다. S&P500지수에서 4번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당시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AI 관련주와 반도체주,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었다.
월가 분석 기관 대부분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0% 가까이 올랐다. 이에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기술주들이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1일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결정 △22일 7월 미국 기존주택판매, 미셸 보먼 연준 이사·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23일 8월 S&P500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7월 신규 주택판매, 엔비디아 실적 발표 △2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7월 내구재 수주,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잭슨홀미팅 개최 △25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미팅 연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