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리조트 개발·운영기업 아난티가 부산 기장군의 '빌라쥬 드 아난티' 준공에 따라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도 4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난티의 연결기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799억 원으로 지난해 405억 원보다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5395억 원으로 1424억 원의 4배에 근접한 규모로 성장했다.
아난티 관계자는 “6월 말 빌라쥬 드 아난티 준공에 따른 분양권 판매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운영 수익도 증가해 연간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난티는 복합리조트를 개발해 준공 이후 분양권을 판매하고 있다. 부동산을 개발하면 준공 이후 분양권이 판매로 소유권 넘어가는 시점에 매출이 발생한다. 때문에 빌라쥬 드 아난티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분양이 끝나면 매출액은 수직 상승하는 구조다. 회원권 판매로 이번 실적 도약이 일시적 증가세이긴 해도 매년 분양매출은 1000억 원 내외 수준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아난티는 그동안 골프장과 콘도(리조트)에 집중하다가 호텔사업까지 진출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05년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2006년 아난티 남해의 완공 및 영업을 개시했다. 2013~2015년 신규 리조트 사업을 추진해 2016년 3월 아난티코드PH(가평) 리조트를 오픈했다.
2012년부터 추진한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리조트·호텔 개발사업으로 2017년 6월 부산 기장에 아난티코브를 오픈했고, 2022년 4월 서울시 강남구에 아난티앳강남 호텔을 준공해 2022년 6월부터 신규호텔을 운영 중이다. 2022년 4월 제주도 묘산봉 관광단지 내 골프장·리조트 개발 사업을 목적으로 아난티한라와 아난티제이제이를 설립해 2022년 6월부터 아난티 클럽 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아난티는 올해 연간 매출로 8000억 원 수준을 예상한다. 이후 3~4년 동안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매년 꾸준히 분양권 매출이 발생하고 대형 프로젝트 등이 추가되며 운영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원권 말고 비회원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운영매출이 연간 5% 내외로 성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