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핵심기술 유출’ LG엔솔 前 직원 구속기소

입력 2023-08-16 14:50 수정 2023-08-16 1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문료 등으로 9억8000만원 챙겨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직 임원급 직원이 회사의 영업비밀을 자문중개업체에 누설하고 거액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이성범 부장검사)는 16일 산업기술보호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정모(50)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정 씨의 범행을 방조한 자문중개업체 가이드포인트 전 이사 최모(34) 씨도 불구속 기소됐다.

정 씨는 2021년 5월~2022년 3월 LG에너지솔루션의 2차 전지 관련 영업비밀 16건(국가핵심기술 1건)을 촬영해 부정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문중개업체인 가이드포인트를 통해 유료 자문 형식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 24건을 누설한 혐의도 있다.

정 씨는 2021년 5월부터 2년간 영업비밀을 누설해 시간당 평균 1000달러의 구두자문, 1건당 최소 3000달러의 서면자문 등 최소 320여건을 자문했다. 그가 챙긴 자문료는 총 9억8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자문중개업체 가이드포인트 역시 자문주제가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문을 중개했고, 영업비밀을 이유로 자문을 거부하면 자문료 인상을 제의하면서 성사시키려 노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영업비밀 유출 범죄는 경쟁업체로부터 청탁을 받은 임직원이 이직 과정에서 직접 내부기밀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자문 의뢰자(고객사)가 자문중개업체를 통해 특정회사 임직원(전문가)에게 자문을 요청하고, 자문료를 지급한 신종 수법이라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국내 자문중개업체도 대부분 해외에 본사를 두고 1:1 비공개로 자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업비밀 유출에 대한 통제장치 없이 자문 중개할 가능성이 높아 유사사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66,000
    • -3.29%
    • 이더리움
    • 4,669,000
    • -3.55%
    • 비트코인 캐시
    • 525,000
    • -3.23%
    • 리플
    • 679
    • -0.73%
    • 솔라나
    • 202,200
    • -3.71%
    • 에이다
    • 575
    • -1.54%
    • 이오스
    • 806
    • -1.47%
    • 트론
    • 182
    • +1.11%
    • 스텔라루멘
    • 129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3.42%
    • 체인링크
    • 20,140
    • -1.52%
    • 샌드박스
    • 454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