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달성…충전 표준 전쟁서도 ‘승기’

입력 2023-07-20 13:59 수정 2023-07-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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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7% 급증…순이익도 20% 늘어
영업이익률 9.6%…공격적 가격 인하에 한 자릿수대로 하락
닛산, 일본 기업 최초 테슬라 충전 방식 도입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공격적 가격 인하 정책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또한 전기차 충전 표준 경쟁에서도 승기를 굳히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 급증한 249억2700만 달러(약 31조5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27억300만 달러로 20%가량 늘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1달러로 시장 예상치(0.82달러)를 웃돌았다.

주요 모델의 차량 가격 인하로 마진은 악화했다.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해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으며 전년 동기의 14.6%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WSJ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만큼 연이은 가격 인하가 실적에 큰 타격을 주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2분기는 여러 부문에서 기록적 분기”라며 “생산량과 인도량 모두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이 250억 달러에 달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가격 인하에도 영업이익률은 약 10%대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자동차들의 모습이 보인다. 프리몬트(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자동차들의 모습이 보인다. 프리몬트(미국)/AFP연합뉴스

희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닛산자동차는 이날 2025년부터 북미 전기차 충전 규격으로 테슬라의 ‘북미충전표준(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NASC)’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완성차 기업이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유럽에서 사실상 표준이 돼 가고 있는 테슬라의 NASC 채택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북미에서 1만2000기 이상의 NASC 고속 충전 설비를 구축해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채용을 확정 지었다. 닛산의 합류가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는 유럽 생산 기지인 독일 공장 규모를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 부란덴부르크주 환경부에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팩토리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최대 50만 대에서 100만 대로 늘리고, 배터리 생산량 역시 50기가와트시(GWh)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그뤼네하이데공장은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으로 등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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