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QOOK' TV로 바꿨는데...달라진게 없네(?)

입력 2009-05-12 13:34 수정 2009-05-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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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결합상품에 초점 맞춰 기존 서비스와 동일"...소비자 현혹(?)

IPTV 업계가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브랜드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는 개선된게 없어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집전화, 휴대폰 등을 묶은 결합상품 출시로 브랜드를 바꾸면서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의 변화는 신선한 이미지와 신뢰도를 향상 시킨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 차원의 방안이기도 하지만, 서비스를 한 단계 진화 시킨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그러나 최근 IPTV 시장에서 불붙은 브랜드 마케팅 경쟁은 해당 이통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이뤄지지 않아 ‘반쪽짜리 브랜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기존 ‘메가(MEGA)’ 상품을 ‘쿡(QOOk)’으로 바꾼 KT는 새 브랜드에 적극적인 광고와 KT의 모든 서비스와 연계한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고정 고객 확보와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이미 1분기 실적 발표시 ‘쿡’브랜드를 적용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고, 앞으로 계획 역시 ‘쿡 결합상품’의 확대에 초점을 뒀다.

쿡 결합상품은 인터넷과 집전화, 이동전화를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분기 누적 가입자가 219만 명에 이르렀으며, 향후 KTF 유통망 활용을 확대,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정작 서비스에 대한 개선을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가입자들은 브랜드가 개선되면 기본적인 서비스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야 하는데, 포장만 다시 했을뿐 내용은 달라진게 없다는 반응이다.

쿡TV는 올해부터 지상파 방송과 스포츠 위성 채널 확대 등을 내세웠지만, 서비스 지연으로 가입자의 불만이 폭등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이미 초고속인터넷 부분의 포화 상태로 IPTV와 인터넷 전화의 수익에 의존해야 하는 업계의 현실을 감안 할 때 브랜드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기본적인 서비스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5년째 KT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회사원 김모(34)씨는 “메가TV든 쿡TV든 사용자 측면에서는 브랜드보다 서비스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며 “브랜드 개선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서비스 향상에 투자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경기도에 사는 주부 박모(30)씨는 “쿡TV는 채널 이동이 느리고 중간중간 끊김 현상이 지속되는 등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웬만한 볼거리는 유료로 설정 돼 있어 지상파만 보는 상황”이라며 “광고에 비해 케이블TV보다 볼거리가 적다. 소비자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체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 볼 만한 컨텐츠가 없는 IPTV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결합상품의 장점을 부각시키기보다 충실한 서비스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브랜드 자체가 결합상품에 초점을 맞춘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기존 서비스와 동일하다”며 “쿡TV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로 스포츠 등 일부 인기채널이 보강되면 가입자수 확보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략사업인 QOOK TV는 지난해 11월 중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실시간 IPTV 가입자수가 15만3000명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99억원을 달성했다. 현재 양방향 서비스 등 53개 채널을 송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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