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후회해” 영국인 EU 재가입 지지율 첫 과반

입력 2023-07-18 15: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응답자 51% “EU 재가입에 투표하겠다”
57% “2016년 국민투표, 잘못됐다”
브렉시트 후 인플레이션 치솟은 영향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설문 결과. 잘못됐다(빨강): 57% 잘됐다(파랑): 32%. 출처 블룸버그통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설문 결과. 잘못됐다(빨강): 57% 잘됐다(파랑): 32%. 출처 블룸버그통신
영국의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지지하는 영국인 비율이 브렉시트 후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영국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1%는 ‘영국이 다시 EU 회원국이 되는 것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탈퇴를 지지하는 응답률은 32%였다.

브렉시트가 공식 발효된 2021년 1월 이후 재가입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사이 지지율은 11%포인트 상승했다.

또 응답자 57%는 브렉시트의 시발점이었던 2016년 국민투표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는 유고브가 브렉시트 설문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응답률이다.

이 같은 결과는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인들의 환멸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로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꿈꿨던 경제성장을 아직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휴가철 영국인들은 비 EU 입국자란 이유로 유럽 각국의 공항에서 더 긴 줄을 서야 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또 브렉시트 후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엄격해진 규제로 인해 식품·에너지 공급난을 겪어야 했다. EU 회원국 출신의 외국인 트럭 운전자들이 영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국경을 넘지 못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공급난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상황이 악화하자 영국 정부는 EU와 브렉시트 협정 일부를 재협상하려 하고 있다. 현재 영국과 EU 사이에 운송되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연기가 협의 중이며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식품 수입 통관검사와 관련한 비용 감축도 검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국민투표가 시행된 지 7년이 지난 지금,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를 능가하는 인플레이션 상승 탓에 생활비 위기에 처했다”며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영국은 더 큰 빈부격차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치료 미뤄질까, 환자들 ‘불안’…휴진 첫날 서울대병원 [가보니]
  • "생지옥, 오지 마세요"…한 달 남은 파리 올림픽의 '말말말' [이슈크래커]
  •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내년 최저임금은 얼마 [데이터클립]
  • 같은 팀 동료 벤탄쿠르까지…손흥민 인종차별 수난기 [해시태그]
  • 김진경·김승규 오늘 결혼…서울서 비공개 결혼식
  • [뉴욕인사이트] 멀어지는 금리인하 시계에도 고공행진…기술주 랠리 지속에 주목
  • 러브버그·모기 출몰…작년보다 등장 빠른 이유
  • "예측 불가능해서 더 재밌다"…프로야구, 상위팀 간 역상성 극명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66,000
    • -1.58%
    • 이더리움
    • 4,964,000
    • -1.53%
    • 비트코인 캐시
    • 582,000
    • -4.75%
    • 리플
    • 699
    • -0.71%
    • 솔라나
    • 202,700
    • -1.31%
    • 에이다
    • 570
    • -2.9%
    • 이오스
    • 876
    • -6.41%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7
    • -2.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850
    • -4.57%
    • 체인링크
    • 20,120
    • -4.82%
    • 샌드박스
    • 495
    • -9.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