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경기침체 장기화…임직원 건강 챙긴다"

입력 2009-05-10 11:43 수정 2009-05-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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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혜택 고품격화…사내 병원 등 운영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불황 피로감'에 시달리는 임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사원들의 업무강도나 스트레스가 늘면서 자칫 회사의 경쟁력마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웰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대기업들이 사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건강 관련 프로그램은 최근 들어 질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사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포항제철소 기술연구소 내에 심리상담소인 '휴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고 있는 휴토피아에는 1주일에 평균 10건 이상의 상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직무 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지수, 우울증 지수 등을 검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직원들의 건강검진 항목에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한방 검진을 도입했다. 검진 항목은 사상체질 검사와 스트레스 검사, 맥파검사, 체성분 검사 등 4개 항목이며 첨단 진단장비 20여종이 동원된다.

GS칼텍스는 의사가 직원들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검진을 할 수 있도록 검진항목을 설계해주고 검진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인 상담을 해 주는 '맞춤형 의료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국내 최초로 서울성모병원과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사원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꿔주는 영양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의료진을 둔 병원을 사업장에 세우거나 고급 시설을 갖춘 헬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많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300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사내 피트니스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고, 금호아시아나에서도 지난 1월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를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피트니스 센터는 100여평에 달하는 면적에 러닝머신 13대, 사이클 3대, 의료용 체력측정기구 3대 등 고급 운동기구들을 구비하고 탈의실 및 샤워장, 파우더룸 등을 갖췄다.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울산 사업장에 '사내 병원'에 해당하는 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부속 의원과 물리치료실, 재활치료실 등의 시설과 의료장비 200여대를 갖춘 건강증진센터에는 의사 3명을 포함해 의료진 1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연간 16만여회 가량 이용하고 있다.

GS칼텍스도 상주 의사 1명 및 간호사 2명, 임상병리사 1명, 방사선기사 1명으로 구성된 전문 인력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 공장 내 부속 의원에서 임직원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원들도 웰빙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화L&C에서는 매주 월요일을 '금주의 날'로 지정해 회식을 자제하고 '2-2-2 운동'(두 가지 종류의 술을 섞지 않기, 2잔 이상 권하지 않기, 2차 안가기)도 추진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사원들이 회식을 할 때 1차에서만 끝내기로 하고 '밤 9시 30분 이후 회식 시작 금지'나 '회식 참석 강제 금지' 등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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